낙엽지는 늦가을 거리, 트렌치 코트깃을 세우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는 여인을 바라보면 절로 마음이 설렌다. 하지만 올해 긴 생머리의 청순한 그녀 대신 어깨에 달락말락 찰랑거리는 단발 머리가 대세다. 올 가을 미디엄 헤어로 변신한 가을 여인들이 거리를 휩쓸고 있다.
특히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여자 연예인들의 헤어 스타일을 보면, 유난히 미디엄 길이가 많다.
송혜교, 김민희, 공효진, 황보 등 많은 여자 연예인들이 구불구불 웨이브로 한층 여성스러움을 강조한 스타일부터 모던한 이미지를 부각시킨 볼륨 스타일까지 다소 천덕꾸러기였던 미디엄 헤어를 다양하게 변형시켜 주목 받고 있다.
헤어 스타일링기 바비리스를 수입하는 아인스 인터내셔날 마케팅팀 이연주 과장은 "여름내 숏 헤어로 변신한 젊은 여성들이 어느새 길어진 미디엄 헤어를 어떻게 관리해야 할 지 문의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며 "다루기 어려운 미디엄 길이 헤어는 '헤어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쉽게 관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촌스런 단발머리가 아닌, 다양한 스타일로 세련된 감각을 더하는 미디엄 헤어로 바꿔 보자. 여자의 변신은 무죄다!
청순한 볼륨 매직 스타일
머리에 층이 있다면 헤어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층층이 말아 넣어 웨이브를 만든다. 정수리부터 중간 머리까지는 볼륨을 주고 머리 끝에서 안쪽으로 웨이브를 살짝 넣어주면 청순하면서 이지적인 헤어 스타일이 완성된다.
볼륨 매직 스타일은 어떤 의상에도 무난하게 어울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반면, 과도한 볼륨감은 나이가 들어 보일 수 있으므로 주의할 것.
앞머리는 윗부분부터 가지런히 내려오게 드라이한 뒤 끝부분에서 살짝 옆쪽으로 둥글린다. 그런 다음 전체적으로 차분하게 드라이하고 머리 맨 끝부분만 살짝 안으로 들어가게 드라이한다.
정수리 윗부분에 살짝 볼륨을 주어 머리 모양이 전체적으로 동그랗게 되도록 하고 에센스나 미스트를 뿌려준다.
펑키한 미디엄 웨이브
최근 드라마 속 김민희가 선보인 스타일로 자유분방하고 개성 넘치는 헤어 스타일이다. 펑키한 미디엄 웨이브 스타일은 부스스한 느낌이 아니라 컬이 살아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이런 스타일을 연출하려면 타월 드라이 후 열기구를 이용하기 전 헤어 세럼을 발라 머리 손상을 최소화시켜야 한다. 그 후 원샷 디지털세팅기를 이용해 머리 끝부터 얼굴 바깥 방향으로 컬을 강하게 말아 준다.
그 뒤 볼륨을 살려주기 위해 모근부터 아래 방향으로 드라이기 바람을 쐬어 주고 옆 머리를 손바닥으로 문질러 자연스럽고 풍부한 볼륨이 생기게 한다. 마무리로 손가락 끝에 세럼을 발라 머리결이 너무 거칠어 보이지 않게 해 준다.
자유로운 뻗침 머리
바깥 뻗침 머리를 연출하면 한 두 살 더 어려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머리를 사선으로 내려오게 하면 얼굴이 더 작아 보인다는 것도 잊지 말자. 뻗침 머리는 귀엽고 어려 보이는 느낌과 시크한 세련미를 줄 수 있는데 반드시 왁스로 손질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그렇지 않으면 풍성한 느낌이 살지 않아 생기가 없어 보일 수 있다.
세팅기를 이용해 바깥 방향으로 말아주면 탄력 있고 탱글탱글한 C컬이 만들어진다. 모발이 잘 잡히지 않거나 웨이브를 좀 더 강하게 넣고 싶을 때에는 기기 끝부분을 잡아 힘을 실어준다.
머리카락이 거의 다 말라갈 때쯤 고데기나 큰 롤빗을 이용해 바깥쪽으로 말아 드라이를 하는데, 이 때 머리카락을 너무 조금씩 잡으면 느낌이 덜 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무게감 있게 잡아 컬이 크게 생기도록 한다.
부분적으로 모발을 유연성 있고 촉촉하게 하는 껌 타입 왁스를 바르고 스프레이를 뿌려주면 하루 종일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
왁스를 발라줄 때에는 손바닥에 덜어 비빈 다음 손가락을 모발 뿌리 쪽에 넣어 모발 끝이 바깥으로 뻗치도록 한다. 손가락에 왁스를 바른 다음 머리카락을 조금씩 잡아 힘 있게 가닥을 만들어 준다. 이는 웨이브감이 있는 보브 헤어스타일에 적당하다.
구불구불 물결 치듯 풍성한 웨이브
미디엄 헤어에 풍성한 웨이브 스타일을 가미하면 여성스러움이 보다 강조된다. 이러한 스타일은 굵은 컬링이 다소 무거워 보일 수도 있으나,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움을 표현하기엔 딱이다.
먼저 머리가 완전히 마르지 않은 상태에서 모발 끝에만 드라이를 줘 컬이 층층이 살아 나도록 스타일링을 하며 '원샷 디지털세팅'과 같은 헤어 스타일링기를 이용해 중간부터 동글동글하게 말아 주도록 한다.
주의해야 할 점은 뿌리부터 굵은 컬링을 만들면 자칫 촌스러울 수 있으므로 손으로 살살 털어 내추럴한 느낌을 강조해 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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